요즘 저녁만 되면 식성이 터져버려서 고민입니다.
오늘도 이른 저녁을 먹은 뒤 또다시 출출해지는 위험한 상황이 왔습니다.
오늘만큼은 참고 안먹어야지안먹어야지 그렇게 참고 또 참았는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울리는 빠라빠빠빠...
무의식 중에 핸드폰으로 맥도날드 어플을 켜서 장바구니에 메뉴를 담고 있는 나를 보고는 헛웃음이 나왔다.
주문하는 와중에 와이프에게도 친절하게 뭐먹고 싶냐고 매너 있게 물었다.
짜잔 주문한 햄버거가 도착했다. 세트로 안시키고 단품으로 시키고 감자튀김만 따로 하나 주문했다.
오늘 주문한 메뉴는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와 치즈버거 2개이다.
여기에는 와이프가 주문한 메뉴는 없다. 전부다 제겁니다.
이 햄버거는 제겁니다.
치즈버거는 다음날 아침에 먹을려고 주문한 겁니다.
원래 나는 맥도날드에서 주로 시켜먹는 메뉴는 빅맥이다. 그런데 오늘은 오랜만에 만들어 먹고 싶은게 있어서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를 시켰다. 이메뉴는 예전에 유학할때 먹던 방법인데 그때는 맥도날드 버거가 아닌 KFC치킨버거로 만들어 먹었었는데 우리동네 이시간에 KFC는 배달이 되는곳이 없기에 맥도날드 상하이치킨버거를 시켰다.
옛날에 유학시절 때 새벽에 공부를 하다가 먹을게 그다지 없었다. 그리고 집 주변에 그나마 KFC는 24시 매장이라 항상 주문이 가능했다. 그때 친구와 함께 가면 치킨버거 세트를 시킨 후 위에 사진처럼 치킨버거 빵을 들어 올려서 그 위에 감자튀김을 왕창 올린 후 케첩을 듬뿍 뿌렸다.
그 후 이렇게 빵을 덮으면 엄청 먹음직스러운 햄버거를 먹을 수 있었다. 보통 그냥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었을 경우 심리적으로 배가 덜 차는 느낌이지만 이렇게 먹으면 정말 이상하게 포만감이 가득한 한 끼를 먹는 느낌이어서 자주 가서 제조해 먹었었다. 소고기 패티에도 시도해서 먹은 적이 있었지만 치킨버거처럼 매력 있는 맛은 아니었다.
한입 베어물어보면 치킨패티와 감자가 같이 씹히는 그 맛은 정말 환상의 조합이다. 나와 친구는 치킨버거를 먹을 땐 무조건 이렇게 제조해서 먹는다. 근데 이게 또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나처럼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음식에 장난치는 거 같다는 의견도 좀 있긴 했었다. 근데 우리 와이프도 처음에 내가 이렇게 만들어서 먹고 있을 때 정말 맛없어 보인다고 해서 한입 줬는데 와이프도 한입 먹고는 맛있네라고 말했다.
내일아침에 치즈버거 2개를 먹기에는 아침에 너무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어서 어쩔 수 없이 2개 중 하나는 오늘 처리하기로 했다. 이 치즈버거는 내가 맥도날드에서 빅맥 다음으로 정말 좋아하는 메뉴이다. 이메뉴는 또 유학할때 이야기인데 한참 돈이 없었을때 매일 점심 치즈버거 3개를 구매해서 하나는 먹고 두개는 집으로 가져가서 저녁에 전자렌지에 돌려먹고 또하나는 다음날 아침에 전자렌지에 돌려먹고 하면서 1달동안 그렇게 생활했던적이있다. 그정도 먹으면 질려야 하는거 아니냐고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이상하게 그때 그렇게 먹었는데도 맥도날드 치즈버거는 안 질리고 맛있다. 더블치즈버거도 괜찮지만 개인적으로 그냥 치즈버거를 먹는 게 나는 더 맛있다. 사실 그 당시엔 더블치즈버거 사 먹을 돈으로 치즈버거 2개를 사 먹는 게 효율적이어서 그렇게 했었지만 지금은 개인적으로 두 개다 먹어봐도 그냥 치즈버거가 더 맛있다.
햄버거를 다 먹고 난 뒤에는 맥도날드에서 빠질 수 없는 디저트 초코선데이 아이스크림이다.
나는 맥도날드를 시키면 초코선데이는 웬만하면 시킨다. 햄버거 먹고 난 뒤 개운함을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이다.
우리 와이프도 평소에는 초코선데이를 즐겨 먹었는데 오늘은 웬일로 오레오맥플러리를 시켜달라고 해서 그걸로 시켜줬다.
이렇게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다 먹고 나니 나른하다.
저녁에 이렇게 과식하는 것도 딱 이번주까지만 해야 되겠다. 이번주는 여러모로 힘든 한 주였기 때문에 아마 배고픔이 더 찾아온 거 같다. 원래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자꾸 먹는 걸 찾는다고 하는 게 괜히 하는 말이 아닌 거 같다.
이번주는 치팅데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편안하게 받아들여야겠다.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도날드 빅맥 쿼터파운더 치즈버거 치킨 맥너겟 밀크쉐이크 (0) | 2023.02.06 |
---|---|
주말아침은 호텔 조식느낌으로 (0) | 2023.02.04 |
야식으로 타코야끼와 닭염통꼬치 떡볶이 시장햄버거 (0) | 2023.02.01 |
본죽 소고기야채죽 홍게 품은 죽 (5) | 2023.01.29 |
정관장 홍삼정타브렛 건강식품 (2) | 2023.01.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