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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갈비볶음밥과 오꼬노미야끼

by 에단킴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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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와이프가 소고기에 마늘을 엄청 많이 넣고 양념을 해서 재워놓은 걸 가지고 볶음밥을 해주었다.

그냥 구워서 밥따로 먹어도 되지만 와이프한테 간단하게 볶아서 달라고 했다.

진짜 고기 반 밥 반이었다.

나중에 식당을 하게 되면 이 메뉴를 판매하면 대박 나겠네라고 생각했지만 저 정도 고기양을 넣고 가격을 생각하니 쉽게 먹을 수 없을 거 같긴 하다. 

저렇게 저녁을 먹은 후 할 일 좀 하고 보니 시간이 3시간쯤 흘렀다.

그런데 저녁을 맛있게 먹은 탓인지 소화가 빨리 되어서 좀 출출해졌다.

그래서 와이프한테 배가 살짝 출출한데 간단히 먹을 거 없냐 물어보니

오꼬노미야끼를 해줄까?라고 물어본다. 

순간 나는 응???이라는 반문을 가지고 그게 간단한 건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을 읽었는지 와이프가 하는 말이 양배추가 엄청 들어가서 배도 덜 부르고 소화도 잘되는 음식이라고 한다.

내가 여태 먹은 오꼬노미야끼는 다른 거였나...?

만들어 준다고 얘기를 하고 한 20분 정도 흘렀을 때쯤 와이프가 와서 먹으라고 한다.

이렇게 빨리 만들어? 하고 또 한 번 의구심을 품고 갔는데 

와 이거는 비주얼이 그냥 파는 음식 같았다. 그런데 양을 보고 이걸 어찌 다 먹지?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도 일단 먹어보려고 하는데 와이프가 위에 가쓰오부시를 올려야 된다면서 기다리라고 했다.

저렇게 가쓰오부시까지 올리니 일식집에서 먹는 느낌이었다. 맥주가 생각나는 비주얼이지만 내일 출근도 해야 되고 이거 먹고 또 할 일이 있었기에 참았다.

우선 한입 딱 입에 넣었는데 진짜 거짓말 안 하고 나는 말도 안 하고 폭풍흡입을 했다.

저 한한을 먹는데 5분조차 걸리지 않고 그냥 먹어버렸다.

맛까지는 기대 안 했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 와이프가 오꼬노미야끼 안에 오징어와 베이컨을 넣어서 더 맛있었다.

그리고 와이프 말대로 저 한판을 급하게 다 먹었는데도 양배추를 많이 넣은 요리라 그런지 속이 더부룩하거나 불편한 거 없이 편안하고 배도 막 엄청 부른 게 아니라 딱 맞게 만족할 정도로 기분 좋은 포만감정도였다.

다 먹고 나서 와이프 한데 이번주말에 다시 한번 오꼬노미야끼와 함께 하이볼 한잔 마시자고 예약을 했다.

오늘 밖에서의 하루는 올해 시작하고 좀 지치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하루였는데 이렇게 행복을 주려고 했나 보다.

하루의 마무리가 딱 깔끔하게 기분 좋게 끝나는 하루라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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